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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생활

왓챠 영화 추천 <리틀조> 줄거리 및 결말(스포일러○)

by Blahdi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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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용한 미스터리 영화를 한 편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잔잔하지만 소름 돋는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딱 좋은 영화! 사실 보는 내내 불편하고 보고 나서도 기분이 찝찝한 영화이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타입인 것 같아요. 하지만 결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혹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아닐지 고민해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생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왓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드라마, 공포, 미스터리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감독 : 예시카 하우스너 / 12세 관람가
출연 : 에밀리 비샴(앨리스), 벤 위쇼(크리스), 키트 코너(조),

케리 폭스(벨라), 데이빗 윌못(칼), 피닉스 브로사르(릭), 리앤 베스트(브리트니), 린제이 던칸(정신치료사)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싱글맘이자 새로운 식물품종을 만들어내는 연구원 앨리스는 꽃박람회에 출품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기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며,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꽃을 배양해내는 데 성공하게 되죠. 아들의 이름을 따라 '리틀 조'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연구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던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미승인 상태인 리틀 조를 몰래 집으로 가져옵니다.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고 믿는 앨리스는 아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서 선물한 것이죠. 

아들은 이 꽃을 정성껏 돌보기 시작합니다.

 


​생태계 혼란과 파괴를 막기 위해, 그리고 진한 향기를 위해 리틀 조는 번식을 할 수 없게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리틀 조는 번식 욕구 때문에 공격적으로 꽃가루를 퍼뜨립니다. 어느 날 동료 벨라의 개 벨로가 사라졌고, 또 다른 동료인 크리스가 벨로를 찾으러 갔다가 실수로 꽃가루를 들이마시게 됩니다.​

"저희 화초는 주기적으로 물을 줘야 하고 열과 냉기에 약하며 손길과 대화를 요구해요. 

대신 꽃이 행복한 향기를 풍겨요. 노력에 화답하는 거죠." 

"향기 속엔 옥시토신의 전구체가 들어 있어서 흡입하면 몸이 옥시토신을 만들어 내요. 

일명 '엄마 호르몬'인데 엄마와 아기의 애착 형성을 돕는데요"

다음 날 벨라는 실험실에서 벨로를 발견하지만 벨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합니다. 벨라는 이에 충격을 받고 벨로가 변했으며 더 이상 자기 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벨라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크리스는 앨리스에게 벨라가 정신병을 앓고 있고 전에 자살을 시도하여 1년간 휴가를 보내고 앨리스가 연구소에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결국 벨라는 그녀의 개 벨로를 안락사시켰고 앨리스에게 벨로가 변하게 된 것은 리틀 조의 꽃가루를 들이마셔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와중에 앨리스의 아들인 조도 꽃을 돌보는 도중 꽃가루를 들이마시게 되고 이상한 행동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평소 모습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앨리스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미묘하게 변하게 된 것이었죠. 또한 꽃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게 됩니다. 

 


동료인 벨라가 주장한 내용이 생각난 앨리스는 꽃가루에 노출된 피실험자들의 테스트 영상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피실험자들의 가족들은 꽃가루 테스트 후 피실험자들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보고합니다. 앨리스는 벨라의 주장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벨라는 자신이 꽃가루에 노출되었지만 문제가 없고 단지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였다고 말을 바꿉니다.

 



앨리스의 아들인 조는 친구인 셀마를 연구소에 데려가 꽃가루에 노출시키고 꽃 한 송이를 빼 옵니다. 그 후 조는 멀리 떨어진 곳에 혼자 사는 아빠에게 꽃가루를 퍼트리려고 꽃 한 송이를 훔쳤다고 앨리스에게 밝혔습니다. 앨리스의 의심은 확신으로 변하게 되었지만 조는 장난이라고 자기 말을 일축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리틀 조의 꽃가루를 맡은 사람들은 유대감을 갖게 되며, 리틀 조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려고 합니다. 

 


​앨리스는 심각성을 느끼고 리틀 조의 게놈 서열 분석을 위해 샘플을 준비합니다. 벨라는 꽃에 영양제를 주던 중 자기 개, 벨로의 빨간 공을 찾게 되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벨로의 공을 보고 결심했는지 벨라는 식당에서 사실 자신은 꽃가루를 들이마신 적이 없고 그냥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행복한 척했었다면서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결말 (스포일러 있음)


앨리스의 상사는 앨리스에게 꽃에는 이상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리틀 조를 상품화하려고 합니다. 앨리스는 리틀 조의 위험성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품화를 막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리틀 조를 죽이기 위해 연구실 온도를 낮춰버렸죠. 그런데 동료인 크리스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앨리스에게 무력을 사용하였고 앨리스는 연구실 안에 쓰러졌습니다. 크리스는 앨리스가 꽃가루에 노출되도록 마스크를 내려버립니다. 

다음 날 크리스는 앨리스에게 무력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고 앨리스는 괜찮다며 키스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지금까지 꽃을 걱정했던 것은 단지 자신의 편집증 때문이라고 말하죠. 

앨리스를 제외한 동료들은 모두 감염이 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앨리스 역시 꽃가루에 감염이 되면서 크리스와는 한층 더 가까워집니다. 꽃가루의 유대감 때문이었을까요?

앨리스는 아들인 조가 아빠와 살고 싶다고 한 것을 허락합니다. 이후 앨리스는 더 이상 아들을 신경 쓰지 않고 리틀 조와 행복한 삶을 시작합니다.

 

 



리틀 조를 보면서 중반까지는 사람들이 꽃가루를 들이마시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감정 이입하여 보니 미묘한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과연 벨라는 자신 의지로 자살 시도를 한 것인지, 동료들이 꽃의 조종을 받아 벨라를 높은 곳에서 밀친 것인지.

결말을 보고 나서도 의심이 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인 것 같지만 보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인처럼 사는 아빠에게로 간 조와, 리틀조는 대자연의 도움으로 번식과 자생이 가능해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더 진한 향기를 위해서 생식기능을 없앤 꽃, 씨가 없는 꽃가루. 하지만 리틀 조는 번식에 대한 강한 의지로 사람의 뇌를 조종하고 결국 사람에게 기생하게 되었는데요 서두에 말했듯 생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지만 영화 음악으로 인물들의 심리상태가 잘 나타냈습니다. 묘한 분위기가 나도록 피리 소리가 주로 사용되었고 덕분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같아요.

왠지 센치해진 밤에 맥주 한잔하며 잔잔하게 몰입할 수 있는 미스터리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를 추천해 드려요! 

그럼 다음에도 재밌는 영화 추천해드리러 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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