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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운 생활

넷플릭스 영화 추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줄거리 및 결말(스포일러○)

by Blahdi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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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봄이 오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올겨울 유난히도 추워서 길고양이들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사는 빌라 1층에서는 겨울 집을 지어서 문 앞에 놔두셨더라고요. 하지만 길고양이 돌보시는 분들에게서 아파트 단지, 공원 등 많은 곳의 길고양이 급식소가 철거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도 추웠던 이번 겨울. 고양이들은 어디서 잠을 자고, 어떤 것들로 배를 채웠을까요?


고양이 집사로서, 고양이에 대한 글들을 적다가 영화리뷰도 같이 시작하고 있는데,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길고양이와 함께하는 귀여운 힐링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임스가 길거리에 앉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버스킹을 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길거리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제임스는 갈 곳이 없는 노숙자인데요. 부모님의 이혼 후 11살부터 마약에 중독되어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제임스는 마약중독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고되고 외로운 길거리 생활에서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차 안에서 마약을 과다 복용하고 병원에 실려 오기도 합니다.

제임스를 도와주고 있는 치료 프로그램 담당자 벨은 제임스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공공 지원주택을 배정받도록 도와줍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긴 제임스는 어느 날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만나게 됩니다. 사람을 피하지 않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주인이 있다고 생각한 제임스는 다음 날 집을 나서며 돌려보내죠. 버스킹을 마치고 돌아온 제임스가 집 문 앞에서 발견한 건 상처를 입고 제임스를 기다리고 있는 그 고양이였습니다. 제임스는 다친 고양이를 치료하기 위해 도움을 구하다 이웃 주민인 베티를 알게 됩니다. 여기서 이 고양이는 밥이란 이름을 얻게 되죠.

베티의 도움으로 치료도 받고 중성화 수술까지 하게 된 밥은 그렇게 제임스와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곁을 떠날 줄 모르는 밥으로 인해 둘은 함께 버스킹을 하게 되는데 어깨 위에서 가만히 사람을 모으는 밥 때문에 제임스는 버스킹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죠. 그렇게 팁을 잔뜩 챙긴 둘은 함께 먹을 걸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어쩐지 밥의 등장 이후로 표정과 행동이 밝아진 제임스는 이웃 주민 베티와 가까워지는데요. 베티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진 오빠로 인해 마약 중독자들을 멀리하는 인물이었죠. 제임스는 자신이 마약 중독자이며, 현재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담당자인 벨에게 치료 약물 없이 이겨내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벨의 입장에서는 기특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라고 판단해 조금 더 기다릴 것을 당부하죠.

 


어느 날 제임스는 길거리 버스킹 중 관중들의 싸움에 휘말려 더 이상 길거리에서 밥과 함께 버스킹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잡지를 판매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이 일은 배정받은 구역에서만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판매하는 구역에서는 절대 영업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밥과 함께 있기에 늘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제임스는 어쩌다 남의 구역에서 잡지를 팔게 되고, 결국 잡지를 판매하는 일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활의 불안함을 느꼈는지 어느 날 고양이 밥이 가출을 하게 되고, 제임스는 그런 밥을 걱정하며 찾아다닙니다.

이때 벨은 제임스가 또다시 마약을 하게 될까 두려워 베티와 함께 있기를 바라지만, 제임스가 마약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베티는 제임스를 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티에게 의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었죠.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제임스는 열린 창문을 통해 다시 돌아온 밥을 보고 안도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또 영화를 보실 분들이라면 느끼실 테지만 밥이 집 나갈 때의 그 불안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밥을 되찾고 활기를 찾은 제임스는 벨에게 이제 약물 치료제 없이 온전히 이겨낼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벨은 여기서 굉장히 힘들 거라고 당부하지만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제임스가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뉘앙스를 보여줍니다. 중독 증세로 힘들어하는 제임스, 그 곁을 밥이 지켜주죠. 마약을 이겨낸 제임스는 사이가 안 좋았던 아빠를 찾아가고 비로소 당당한 모습으로 아빠에게 인정받게 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제임스가 중독 증세를 이겨내고 평범한 모습이 된 순간부터 비로소 이 영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임스는 버스킹을 할 때 찍혔던 사진으로 SNS 상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게 되고, 결국 본인의 이야기를 책으로써 출판하게 됩니다. 이렇게 제임스는 밥을 만남으로써 인생이 180도 달라진 거죠. 영화 마지막에는 제임스가 사인회를 열어 유명 인사가 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마약 중독을 이겨냄과 동시에 인생의 동반자인 밥을 얻은 제임스의 성공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흥미진진한 장면이나, 웃긴 장면은 없었지만 밥의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가끔 밥의 옆모습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심쿵 포인트!! 또 제임스와 하이 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을 정도로 너무 귀여웠어요.

 



실제로 영화에 출연한 밥은 본묘가 직접 연기했다고 해요!!!

어쩐지 실제 인물 사진을 봤을 때 옆에 있던 고양이랑 너무 똑같이 생겼다. 생각했더니 같은 고양이였네요. 고양이가 연기라니, 이게 가능한 일이었군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다 보면 나에게 찾아온 힘든 시기에 가장 많은 위로를 받고, 가장 많은 의지를 하게 되는 순간이 정말 많은데요.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너무나 잘 표현해 주고, 영상에 잘 담아줘서 좋았습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영화를 보다 보면 뮤지션인 제임스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데요. 원스의 곡들처럼 엄청 좋은 노래는 아니었지만, 가사만큼은 정말 좋았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꽤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귀여운 힐링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고 힐링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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