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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건강 정보

고양이 설사 어떡하지? 원인과 증상 및 관리법

by Blahdi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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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면서 많이 보는 증상 중 하나가 아마 '먹고 토하기'와 '설사' 일 것 같아요. 우리 집 아이 중에서 라떼는 먹고 토하기도 설사도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치노는 심할 때는 일주일 내도록 설사를 하고 일주일에 서너번은 먹고 토하기를 합니다. 처음엔 놀라서 병원 가서 초음파도 찍고 했는데 병원에서는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더라고요. 

"멀쩡한데요? 건강합니다."

아니, 근데 도대체 왜 자꾸 토하고 설사를 하는 걸까요?

 


"설사의 원인과 해결방법"

설사는 고양이에게 매우 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원인도 너무나도 다양한데요, 가장 일반적인 원인과 해결 방법들 부터 말씀드려볼께요. 우리 집 고양이의 경우에는 급체였습니다만 급체와 더불어 식이 변화가 일반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는 사료가 갑자기 바뀌거나 소화할 수 없는 유제품을 먹거나 화분을 뜯어 먹었을 때(하하하) 설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엔 해결 방법이 매우 간단한데 원래 먹던 사료로 다시 바꿔주고, 새로운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우리 집 고양이는 사료를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방이 적은 사료로 바꿔주라고 조언해줬습니다. 지방이 적은 사료를 찾다 보니 거의 인도어 사료 혹은 다이어트용 사료였는데 사료를 바꾸니 더 급하게 더 많이 먹어서 원래 사료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사료를 바꿀때"

사료를 바꿀 때도 적정하게 양 조절을 해주고 따라야 할 지침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양 조절을 해야 합니다. 반려묘의 나이, 체중, 활동 수준에 따라 권장량의 사료를 먹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자동 급식기를 사용하고 있으시다면 자동 급식기 애플리케이션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저는 자동 급식기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하고 있지만, '샐러드 펫'이라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려묘의 나이와 몸무게 급여하는 사료를 입력하면 간단하게 하루 섭취량을 알 수도 있고 사료 교체 단계와 알레르기 분석까지 가능해서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동 급식기의 급여량과도 비교를 해보고요. 우리 집 고양이들은 하루에 밥을 여섯번으로 나누어 먹는데, 체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을까 봐 나눠서 급여하는 중이지만 샐러드 펫에서는 하루 세끼로 계산해주니 급여 횟수를 늘리실 거면 급여량을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사료를 변경할 때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변경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료가 급격히 변하면 위장 장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처음엔 기존 사료 9 : 새로운 사료 1의 비율로 시작해서 열흘간 8:2, 7:3, 6:4 이런 식으로 조절해주면 되겠죠? 

자동 급식기를 사용하면 사료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아서 저는 아침저녁으로만 기존 사료에 새로운 사료를 섞어서 줬습니다. 그리고 저희 치노는 정말 살이 안 찌고 3.8~3.9 사이에서 몸무게가 멈춰있어서 중간중간 밥을 더 달라고 야옹거리면 소량씩 추가급여를 하고 있어요. 우리 집 아가는 조금 더 커야 하니까요... 

 

"고양이 식이 알레르기"

 

또 하나 사료를 변경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 집 고양이에게 알레르기가 있는지 잘 파악해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피부염, 호흡기 문제와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아이들이 피부를 자주 긁고 탈모가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면 사료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자세히 관찰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료를 구매할 때 1.1kg의 작은 팩으로 포장된 사료를 먼저 구매해보는 편입니다. 

이 부분 역시 샐러드 펫에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반려묘가 어떤 성분에 과민반응을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우리 집 고양이 두 마리중 라떼는 식이 알레르기가 없는데 구토와 설사가 잦은 치노는 아무래도 가금류나 닭종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되어서 이번엔 완두&연어 사료로 바꿔서 급여 중입니다. 그리고 보통 고양이들이 보이는 식이 알레르기는 단백질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단일 단백질 공급원과 단일 탄수화물 공급원을 포함하는 사료를 먹여보거나 가수분해 사료를 먹여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생충 or 장염"

그리고 설사의 원인으로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편모충 같은 기생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매달 사상충 예방을 하는 고양이들이라면 기생충이 원인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고양이들도 매달 사상충 예방을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구토, 설사,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을 반려묘가 보인다면 일단 병원으로 빠르게 데려가는 게 가장 좋겠죠? 그럼 기생충의 유형과 침입의 정도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바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기생충이 아니라면? 염증성 장 질환 IBD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염증성 장 질환은 장 내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만성 설사를 일으키는 상태인데요 염증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위장관의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소장이나 결장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 또한 알레르기의 일종이지 않을까 하는 견해들이 있더라고요 세균이라든지 음식 항원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결과일 수도 있고, 아니면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염증을 줄이기 위해 식단을 처방받을 수도 있고, 약물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약물은 보통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고 수액 요법이나 영양 보충과 같은 지지 요법의 조합이 포함 될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엔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염증성 장 질환은 염증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상을 보이지만 가장 흔하게 보이는 증상으로는 만성 설사, 구토, 체중 감소, 식욕 감퇴 등입니다. 알레르기 반응과 똑같죠? 그래서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얼른 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를 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보통은 대변검사나 영상 촬영으로 식별하고 있습니다.

만성 설사를 하는 고양이들의 수명이 2~3년 정도 짧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저도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길 바라며 여러 방법을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우리 집 고양이의 장은 건강하다고 해서 아무래도 알레르기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고양이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꼭 병원에 가셔서 의사 선생님과 협력해서 관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니 꼭꼭 병원을 다녀오셔야 합니다. 

 

"스트레스"

고양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죠. 스트레스에 예민한 고양이들은 스트레스 원인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모든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너무 시끄러운 것도, 너무 밝은 것도, 너무 가만히 있는 것도, 너무 부산스러운 것도 정말 어떤 게 우리 반려묘의 스트레스 원인일지 고양이들마다 너무 달라서 집사님들의 관심만이 답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고양이들은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선호하니 우리 집에 수직 공간과 수평공간은 어느 정도로 있는지 스크레쳐는 적절하게 배치해 두었는지 낚시 놀이 시간을 충족시켜주고 있는지 등등 여러 요소를 생각해보고 교정해준다면 스트레스는 확연히 좋아질 거예요.

오늘은 우리 고양이들의 장 건강에 관련해서 이야기 해봤습니다. 모든 집사님과 모든 고양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마쳐보겠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기본적으로 설사와 구토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일 경우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관한 글은 다음에 나눠서 또 한 번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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