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랜테리어 열풍은 인더스트리얼의 뒤를 바짝 따라 시작되어서 유행한 지는 좀 되었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내추럴 인테리어의 한 종류입니다.

플랜테리어에 대해서 잘 알아볼까요? 플랜테리어는 말 그대로 Planterior = Plant + Interior 식물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실내 공간에 자연을 불어넣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플랜테리어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도심 속의 힐링이라는 키워드로 알 수 있을 텐데요, 도심에 지친 마음을 달래러 자연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캠핑의 붐을 이끌었듯, 집순이들은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플랜테리어 디자인은 미니멀리스트에서 절충주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스타일의 인테리어 디자인과도 잘 어울립니다. 자연광이 부족한 공간에서 특히 식물이 가져다주는 신선함과 생명감을 느낄 수 있어서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생명력이란 너무 경이롭게도 간접 광에서 잘 자라게 하거나 음지에서 더 잘 자라는 식물들도 있답니다.
인테리어 트랜드는 사실 카페를 보면 가장 민감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페를 사랑하고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게 거의 일상에 가깝기 때문인지, 예전에는 호텔이나 펜션 같은 숙박업에서 인테리어 트랜드를 주도했다면 요즘은 카페가 그걸 주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죠.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카페들이 하나같이 벽을 뜯고 천장을 뜯고 파이프를 가져오고 벽돌을 쌓아 테이블을 만들고 최대한 빈티지하게 창고답게 인테리어를 하기 시작했죠. 한편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멋스럽기는 하지만 실내 공간에 금속, 콘크리트, 산업 재료 등을 들여오다 보니 지나치게 차갑고 메마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자연주의적인 플랜테리어는 자연 그대로의 따뜻하고 매력적이고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인더스트리얼 바람을 가장 빨리 탔던 카페들이 인테리어 리뉴얼하면서 회색 공간에 식물들을 들여왔습니다. 큰 야자수라든지 선인장이라든지 아레카야자, 몬스테라 같은 여름과 잘 어울리고 초록색으로 덮인 아이들이 회색 공간에 자연의 생명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차갑고 메마른 도시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식물은 살아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변화를 볼 수도 있고 지속 가능하죠.
그리고 요즘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생각하시는 많은 분이 밸런스의 일환으로 가드닝이라든지, 플랜테리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원예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휴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산적이고 즐거운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겠죠? 가드닝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에서 벗어나 자연적인 환경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운동 효과도 있습니다. 가벼운 신체활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앉아서 10시간 가까이 일하는 분들에게 더욱 좋은 취미생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취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노동의 결실을 시시각각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녹색은 균형, 조화, 성장과 관련되어 있어 컬러 테라피에도 자주 사용되는 색상입니다. 마음과 몸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죠.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높여 주는 컬러이기 때문에 서재나 아이들의 방에도 플랜테리어를 이용하면 성취감을 줄 수 있음과 더불어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플랜테리어에는 이런 컬러테라피 효과가 있어서 오래오래 사랑받을 인테리어 트랜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녹색은 클래식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서 여자주인공인 스칼릿의 녹색 드레스가 엄청나게 인상 깊었거든요. 그래서 녹색을 보면 클래식 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특히 어두운 녹색일수록 고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녹색은 수 세기 동안 격식 있고 고전적인 디자인에서 인기 있는 색상이었고 벽지에서 실내 장식 직물, 장식용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되어 온 색상이라고 합니다.
녹색은 크림, 베이지, 골드 등 클래식한 색상들과도 잘 어우러지고 밝은색이나 핫핑크 같은 대담한 색상과 패턴에도 사용되면서 기발하게 연출 되기도 하죠. 그러면서도 종종 우아하고 세련되기도 해서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것 같아요.
플랜테리어 인테리어를 할 때 카페 같은 넓은 공간에서는 커다란 초록이 화분을 많이 가져다 놓거나, 아예 화단을 만들어 두기도 하지만, 집안에서 큰 화분은 공간 차지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작은 화분과 액자를 함께 매치하거나 벽에 걸어두는 화분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요. 조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고사리잎이나 필로 잎, 야자수 잎 같은 것 중 퀄리티가 좋은 아이들이 있어서 조화들로 꾸며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죠?
하지만 실내 식물을 고를 때는 꼭 신중하시길 바랄게요. 식물마다 필요한 빛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공간인지 다소 그늘에 간접적으로 볕이 드는 곳인지도 고려해야 하고 물을 줘야 하는 주기와 관리가 까다로운지 아닌지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시는 경우 아이들에게 안전한 식물인지 꼭 생각해봐야겠죠? 다들 멋지게 구상해서 봄맞이 인테리어를 예쁘게 완성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테리어의 시작은 버리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인테리어의 시작은 자질구레한 나의 짐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인테리어 정보 > 무드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팬톤 올해의 컬러 비바마젠타 18-1750 (#BB2649) (0) | 2023.05.25 |
---|---|
인테리어 트랜드 : 코티지코어 Cottage + Core (2) | 2023.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