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고양이 화장실에 대해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고양이 화장실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각 종류마다 특징과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내 고양이와 나의 생활방식 및 환경에 따라 적당한 화장실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덮개가 있는 덮개형 화장실과 덮개가 없는 오픈형 화장실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겠네요.
(좌)덮개형 화장실 / (우) 오픈형 화장실
덮개형 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장점은 아무래도 사막화가 덜 된다는 것과 냄새가 덜 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이는 확실히 불편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늘 고려해야 할 부분은 고양이는 분명히 사냥을 하는 동물이고 진화를 거쳐서 생존에 필요한 습성을 갖추게 되었는데, 이것은 반려동물로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보존되는 습성들이기 때문이죠
덮개형 화장실이 냄세가 덜 난다는 것은 그만큼 냄세들이 화장실 안에 고여서 환기가 덜 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아무리 유연하더라도 편하게 움직이긴 힘들죠. 오픈형화장실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밀폐된 공간보다는 환기가 잘 됩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애들의 배설물 냄세가 어느정도 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은 모래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고양이들은 미각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후각만으로도 '미식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후각이 매우 발달한 동물입니다. 생활하면서 후각에 의존하는 비중도 높고 그루밍을 하는 이유도 자신의 냄세를 지우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 내부의 환기가 더더욱 중요하죠!
오픈형 화장실의 장점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청소가 쉽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하루에 두번은 기본적으로 청소를 해주는데 오전 8시와 오후8시를 기준으로 왠만하면 12시간에 한번씩은 화장실을 치워주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3주에 한번, 못해도 4주에 한번은 모래 전체갈이를 해야 하는데 덮개형 화장실보다 오픈형 화장실이 청소는 훨씬 더 쉽습니다.
고양이의 입장에서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이동이 자유롭고 시야 확보가 잘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네요
고양이들에게 시야확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이는 수직공간이 중요한 이유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고양이들에게 시야확보란 스스로를 보호 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고양이는 사냥을 하는 동물이지만 몸체가 작아 다른 천적들도 많습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길고양이들의 천적은 사람과 자동차이지만요) 그래서 고양이들은 주변 상황을 항상 파악해 두려 하고 위험을 감지하려고 합니다. 덮개형 화장실은 아무래도 고양이 입장에서 불안하겠죠?
(좌) 탑도어 화장실 / (우) 원목 화장실
기타 화장실 유형을 생각해보면 일본식 고양이 화장실이라고도 불리는 원목 화장실이 있고, 자동 화장실, 덮개형에서 살짝 변형된 탑도어 화장실과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모래 없이 아래로 걸러주는 화장실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로 걸러주는 방식의 화장실은 고양이 습성이랑 매우 엄청 맞지 않기 때문에 그냥 논외로 치겠습니다.
탑도어 화장실의 경우에는 고양이들이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발에 묻혀서 나오는 모래를 한번 더 걸러주기 위한 타입으로 네모반듯하게 생긴 경우가 많아 집 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고 심미안적으로도 훌륭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원목화장실 역시 거의 탑도어 형식으로 고양이의 이동을 설계해 두었는데 복층형으로 된 구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탑도어 화장실과 원목 화장실의 경우엔 고양이들의 시야를 확보해 주기 위해서 아크릴 창을 만들어서 고양이 시야확보를 조금이나마 도우려 한 제품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장단점은 덮개형 화장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동 화장실은 기존엔 거의 모든 제품들이 덮개형으로 제작되었는데 최근에 오픈형 제품도 나왔더라구요? 자동 화장실은 비교적 최근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기술 중 하나인데 IoT 기술이 접목되어서 핸드폰으로 고양이들의 배변활동(?)에 대해서 나름 분석도 해줍니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사용량(사용 빈도), 배설물의 양, 냄새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고양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도 있죠.
자동 화장실은 청소기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쉽고, 배설물을 즉시 처리하기 때문에 냄새도 안나지만 초기 비용이 꽤 발생한다는 점과 여전히 개선중인 소음, 사용 중 기계결함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입니다.
고양이들 역시도 자동 화장실의 움직임과 소음들은 꽤 불안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개발 되기 전까지 사용하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오픈형 자동화장실이 나온 점에 대해서는 정말 브라보!!!
화장실은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
그래서, 화장실은 어디에 두는게 좋을까요?
위에서 한번 언급하고 지나갔던 고양이들의 습성을 고려하는게 가장 좋겠죠? 고양이의 사냥본능, 은신본능, 탐지능력등을 생각해봐야합니다. 고양이들은 냄새로 상대 고양이가 몇살인지, 수컷인지 암컷인지, 아픈데는 없는지 등을 파악 할 만큼 후각이 발달해 있습니다. 화장실 또한 자신의 개인 정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람이 자주 다니는 통로나 문 근처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 화장실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고 화장실이 놓여진 공간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복잡한 가구들 사이에 놓아두거나 서랍장 같은 곳 위에 올려두거나 하면 고양이들이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접근성 또한 고려한 위치에 화장실을 놓아주세요! 그리고 간혹 냄새때문에 베란다에 화장실을 내놓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러면 사람이 늘 베란다 문을 열어줘야 하고 춥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문을 좁게 열어두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역시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까다롭고 귀여운 고양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니 유의하셔야 겠죠?
또 밥그릇이나 물그릇 근처에 두는것은 NO!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은 각각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해주세요. 화장실 근처에 있는 밥은 고양이 뿐만 아니라 사람도...좋아하는 분은 없겠죠?
오늘은 고양이 화장실에 대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춰 화장실을 골라보자구요.
아! 화장실의 갯수는 보통 고양이 N(마리)+1개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요즘 대형 화장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대형 화장실의 경우엔 굳이 N+1개를 둘 필요까진 없을것 같아요. N+0개로도 충분하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원목 화장실과 대형 오픈형(개방형)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목 화장실 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화장실도 꽤 큰 사이즈로 모래 전체갈이 할 때마다 허리가 휩니다. 하하하. 총 15~17kg의 모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모래 무게때문에도 허리가 휘지만 금액도 무시못해요.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키우면서 꼭 신경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저는 12시간에 한번씩 화장실을 청소합니다. 그리고 이삼일에 한번씩 모래를 보충해주고 3주마다 전체갈이를 해요. 하루 두세번씩 화장실 청소를 할 필요까진 없지만 매일매일 꼭 !!! 화장실 청소는 해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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