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분들의 필수 아이템
고양이들을 위한 수직 공간 최선 템
캣타워 그리고 캣폴
사실 캣타워는 아이들을 입양하기 전부터 미리 구매해 두었습니다. 뭐든 시작 전에 아이템을 완벽 구비하고 시작하는 스타일이라 고양이를 입양할 때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었습니다.
고양이들에게는 수직 공간이 매우 중요한데 고양이들은 원래 사냥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높은 위치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사냥을 할 때 시야를 더 넓게 확보할 수도 있고 사냥을 끝낸 후에는 다른 천적 동물들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무 위 고양이'와 '수풀 속 고양이'로 나누어진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지만 이것은 뒤로하고, 고양이들은 수직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귀여운 고양이님들은 스트레스에 취약하죠.
입양 전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캣타워는 가르르의 조립식 캣타워인데 애들이 어릴 때는 사용하기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애들의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가면서 이음새 부분도 조금씩 헐거워지고 기둥이 약간 흔들흔들합니다. 그래서 애들이 1살이 되는 즈음엔 캣타워를 튼튼한 것으로 바꿔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 후보로는 그린 웨일의 캣타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린웨일 캣타워는 주변에서 워낙 평이 좋고 추천 또 추천받은 제품인데 30만원~50만원대의 제품으로 옵션 선택에 따라 구성도 자유롭고 금액대도 자유분방합니다. 하하.
이 캣타워는 튼튼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 제품인데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고정나사의 파티입니다. 바닥부터 보시면 흡사 발렌티노 락스터드 같은 느낌... 그만큼 견고하다는 거겠죠.
캣타워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거겠죠? 다양한 높이와 다양한 크기 그리고 선반이나 해먹, 숨숨집등 고양이의 취향껏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수직 공간의 구조물보다 튼튼합니다. 아이들이 최대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죠!
저는 지금 14평형의 원룸에 거주 중인데 이렇게 작은 아파트나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캣폴이나 다른 수직 공간 구조물에 비해서 금액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고, 조립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죠.
저는 기존 캣타워를 빼고 넣으면 어느 정도 공간은 나올 것 같지만 캣타워로 바꾸려면 조금 더 여유 공간이 필요하고 그래서 창고로 쓰던 계단 밑 알파 공간을 정리해서 옷장을 다 밀어 넣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공간이 협소할 때는 캣타워보다는 캣폴이 훨씬 경쟁력이 있는 듯합니다. 캣폴은 장단점이 확실한데 장점은 역시 공간 차지를 덜 하면서 더 높은 수직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아무래도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이겠죠.
캣폴은 일반적으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층이 있는 일직선의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모방한 디자인의 트리 캣폴이나 벽에 설치하는 벽걸이 캣폴, 터널 캣폴이나 멀티 레벨 캣폴등 나름대로 다양한 형태의 캣폴들이 존재합니다.
요즘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알루미늄 캣폴이 많이 보이던데, 알루미늄 캣폴은 경량이라서 이동이 쉽고, 내구성이 좋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녹슬지도 않아서 유지보수가 간단한데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집 안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지죠. 저도 그래서 캣폴을 구매하게 된다면 알루미늄 캣폴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캣폴은 집의 천장이 콘크리트냐 석고냐 나무 합판이냐에 따라서 그러니까 천장의 자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아무리 튼튼한 캣폴이라도) 지지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천장과 바닥이 다칠 수 있죠.
사실 저희 애들은 굳이 캣타워나 캣폴이 아니더라도 바닥부터 시작해서 냉장고 위, 책장 위, 옷장 위 온갖 곳엘 다 올라가기 때문에 수직 공간을 추가하는 것이 필수냐?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또 요즘 눈여겨 보는 것은 윈도캣의 창문형 캣선반인데... 라떼가 창가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해서 베란다 창 쪽에 설치할까? 하는 생각도 종종 들곤 합니다.
공간 차지도 적게 하면서 라떼의 창문 예능 본방송 사수도 지켜줄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역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있지요.
첫 번째로 창문 실측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서 한 번에 딱 맞출 수 있을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금액적인 부분이 애매합니다.
창문형 캣 선반은 10만원 중반대 캣폴은 20만원 중후반대 제가 고민하는 캣타워는 30만원 후반대인데 캣선반으로 설치했다가 이사 가서 안 맞으면? 내년엔 이사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 후 맞지 않으면 10만원 중반대의 돈이 아까워 질 테죠?
사실, 이런 고민은 컴퓨터나 다른 가전, 가구 심지어 옷을 살 때도 비슷하게 고민합니다. 금액대 생각해서 저렴하게 구매했다가 얼마 못 가 후회할 바에는 애초에 돈을 좀 쓰자 주의라서...
사실 저의 꿈은 캣룸입니다. 이사 가면 꼭 고양이 방을 만들어 주고 싶고 전문가분들께 맡겨서 튼튼하고 오래가는 수직/수평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매주 로또도 열심히 삽니다! 하하하
일전에 애들을 캣호텔에 맡긴 적이 있었는데 집을 호텔처럼 만들고 싶더라고요. 물론 사람이 사는 공간도 호텔처럼!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인테리어는 차차 조금씩 올려보겠지만 캣타워냐 캣폴이냐를 고민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사 후의 상황도 고려는 해 봐야겠죠?
제가 어떤 집으로 언제 이사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글을 마무리 하는 게 어렵네요.
저와 같이 캣폴과 캣타워중에서 고민하시는 집사분들께 장단점을 따져가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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